출산보다 더 힘들었던 첫날,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
안녕하세요!
오늘은 여섯 번째 육아 에피소드입니다.
호두가 태어난 출산 D-day!
출산 후 첫날은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? 😊
아내는 수술을 마치고 입원실로 이동한 후
배 위에는 무거운 모래주머니가 올려져 있고
소변줄까지 차고 있어서 꼼짝도 못한 채 누워 있어야 했어요.

모래주머니는 몸속의 오로를 배출하는 역할을 해요.
자연분만과 다르게 제왕절개는 몸속 잔여물이 깨끗이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
이런 처치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.

그런데 이 모래주머니가 정말 힘들었나 봐요.
아내는 너무 아프다며 몰래몰래 잠깐씩 내려놓기도 했어요.
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병원마다 처치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고 하더라고요.
더 힘들었던 건,
수술 후 24시간 동안 물조차 마실 수 없었다는 거예요.
너무 괴로워하는 아내를 보니 마음이 안 좋았어요.

그 와중에 간호사 한 분이 "페인부스터 효과 없어요~"라고 한 말을 듣고,
아내는 그 말을 철석같이 믿고 사용하지 않았어요.
그런데 결과적으로 이게 큰 실수였어요.

진통제를 맞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새벽이 되자 다시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고,
결국 저는 간호사를 찾아가 추가 진통제를 요청했어요.
하지만 맞아도 크게 나아지지 않는 듯 보였어요.
그 모습을 지켜보는 저도 너무 미안하고, 마치 죄인이 된 느낌이더라고요. 😢
💡 페인부스터 꼭 사용하세요, 남편분들!
이게 없으면 너무 힘들어요ㅜㅜ
그렇게 길고 긴 밤이 지나고,
아내의 온몸은 퉁퉁 부어 있었어요.

특히 발이 너무 많이 부어서 깜짝 놀랐어요.
이렇게까지 부을 수 있구나 싶었죠.
그리고 마침내!
수술한 지 24시간이 지나고 처음으로 미음을 먹을 수 있었어요.

입원실 침대가 전동이라 아내는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키며
조금씩 일어나는 연습을 했어요.
하지만 배에 힘을 줄 수 없어서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어 보이더라고요.

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
호두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어요.
정말 엄마의 힘은 정말 위대하다고 느꼈어요.
그리고 드디어!

출산 후, 호두와 엄마의 첫 만남
다음 에피소드에서 들려드릴게요!
안녕~